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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의 치유 - 기억(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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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51회 작성일 24-05-3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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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성장센터>입니다.

오늘은 책<트라우마의 치유> 4장 기억의 마지막 부분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에 알아보았던 많은 상황들은 심리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는데요. 여기서는 회상의 가치, 서술과 역사적 진실의 차이, 치료자의 역할, 망각의 가치를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회상의 가치에 대해서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요. 회상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외상이 큰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증거 없이 가능성만으로 외상을 찾아 적극적 회상을 시도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이것이 없던 상처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회상을 시도해야할 경우는 두가지가 있는데, 침습적 기억으로 고통을 겪고 있거나, 외상적 사건을 행동으로 재연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더해서 치료 속의 회상이 상처를 만드는 것이 아닌, 치료 속에서의 회상을 더 의미 있고 정서적으로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서는 회상의 가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회상을 시도해야할 경우 중 침습적 기억을 이겨내고자 할 때 외상 경험을 회상하는 것은 이전에 이해할 수 없었던 증상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경험을 언어화하고, 기억의 파편들을 좀 더 일관된 자서전적 기억으로 조직화할 수 있습니다. 이전의 파편화된 이미지, 느낌들을 일관된 서술로 바꿀 수 있게 되면 외상을 떠올리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전보다 덜 정서적으로 반응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기억의 파편들을 조직화된 서술로 전환하는 것은 자기 이해를 촉진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외상 경험을 말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른 사람에게 외상 경험을 말하는 것은 외상 경험을 이해하고 정서를 참을만한 것으로 만들며 치유의 가능성을 열어주고 더욱 충실한 삶을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외상에 대해 회상하고 털어 놓는 것은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으로부터 이해받는 경험 이상의 가치가 있습니다.


서술적 진실과 역사적 진실의 차이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리치료에서는 과거사적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서술적 진실에 집중하는데, 이는 우리가 현재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에 대해 일관된 관점을 갖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상과 관련된 혼란이 심하고 자신의 마음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확신할 수 없다면 아무리 생생해도 기억에만 의지해 역사적 진실을 도출하기란 어렵습니다. 또한 외상과 관련된 기억은 정확성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기에 과거에 대해 일관된 관점을 갖기 어렵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심리치료에서는 역사적 진실에 집중하기보다 서술적 진실에 집중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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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치료자의 역할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날 치료자들은 프로이트에 비해 세가지 이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1) 오늘날 아동학대는 철저하게 기록되고 있다. 

2) 명확하게 규정된 증후군인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는 다양한 종류의 외상에서도 유사한 양상을 나타낸다.

3) 사회적으로 아동기 외상에 대한 인식이 점차 증대되고 있다.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그 기억이 상당히 잘못되어 있고 과장되거나 왜곡되어 보입니다. 이는 공백을 메우거나 외상적 경험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욕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더해서 외상 환자들은 간혹 심리치료에서 역사적 진실을 찾아내고자 최면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최면은 기억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최면으로 유도된 기억이 반드시 정확하거나 부정확하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들에서 치료기법이 무엇이든 환자들은 치료자들이 자신을 믿어주길 원합니다. 그러나 심리치료자는 탐정이 아니기에 환자들의 모든 기억을 입증할 수는 없고, 그저 환자 스스로 무엇을 믿어야 할지 결정해야 하도록 돕고, 그 과정에서 치료자는 환자의 불확실성과 알지 못하는 데서 오는 고통을 참아내도록 도우며 진심으로 받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심리학자 Phil Mollon은 치료자와 환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충고를 했는데요. “우리는 모호함을 참아내야 하며, 안다는 착각을 피해야 한다” 이 충고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망각의 가치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망각’이라는 것의 가치를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기억의 가치는 기억 그 자체가 아니라 삶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외상으로 힘들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상 사건의 명확한 기억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외상 사건의 모든 일을 회상하는 것보다 치유하고 삶을 다시 이어갈 수 있는 정도로만 회상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조금의 망각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몇 주에 걸쳐 책<트라우마의 치유>의 기억 파트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학습한 것처럼 기억 때문에 괴로울 수도, 또 정확하지 않은 기억 때문에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런 상황들이 심리치료를 통해 회복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치료에 대한 마음을 가져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저희 <마음성장센터>에서도 치료가 가능하니까요, 언제든 편하게 찾아주세요 :)


다음 시간에는 5장 '자기' 라는 주제로 찾아오겠습니다. 몇 주에 걸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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