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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심리 :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돕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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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매니저 댓글 0건 조회 1,864회 작성일 20-05-1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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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심리 : 자녀와의 의사소통을 돕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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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대인관계이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대인관계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말한다. , 인간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게 되며, 친밀하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톨이는 건강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 그런데 대인관계에서 문제나 갈등이 생기는 주요 원인은 의사소통이다. 의사소통은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의사표현의 방식이다. 다음의 사례는 의사소통의 문제를 보여준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 어머니는 중학생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와 과제를 하고, 저녁을 먹고, 학원에 가기를 원했다. 하지만 아이는 학교에서 돌아오면 쉬고 싶고 놀고 싶었기 때문에 과제를 자주 미루었고 저녁을 먹지 않았다. 어머니는 여러 번 자녀와 대화를 하고 규칙을 지키기로 약속을 하였지만 실행이 잘 되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는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라면 흔히 겪을 수 있는 것들이다. 부모는 자녀와 대화를 하였다고 생각하지만 대화가 아닌 경우가 많다. 이 사례에서 어머니는 자녀와 대화를 한 것이 아니라 자녀에게 어머니의 요구사항을 말했을 뿐이다. 답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자녀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어머니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수긍한 자녀 입장에서는 억울할 뿐이다. 이는 어머니의 욕구와 자녀의 욕구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어머니의 욕구와 자녀의 욕구를 모두 반영하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기억하자.

   

첫째,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야 한다. 한자로 잘 듣는다는 의미를 가진 들을 청()자를 살펴보면, 귀 이자 밑에 임금 왕, 열 십자 아래 눈 목, 한 일자 밑에 마음 심이 들어가 있다. 이는 잘 듣는다는 의미가 귀로 듣고 눈으로 듣고 마음으로 듣는 것이라는 뜻이다. 자녀가 또는 알겠어요라고 할 때 눈으로 얼굴표정이나 몸짓을 살펴보고, 목소리의 억양을 잘 들어서 자녀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데, 일상적인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은 부모는 자녀의 이야기를 충분히 잘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녀의 표정을 보지 못하고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라고 하는 말의 내용만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실수하게 되는 것이다.

 

둘째, 자녀와 나의 욕구 즉 바람(want)을 확인하는 것이다. 흔히 자신의 욕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녀(상대방)의 욕구는 알지만 무시하기 쉽다. 위의 사례에서 자녀는 쉬고 싶고 놀고 싶다고 하였지만 부모는 이를 무시했다. 네가 쉬고 싶고 놀고 싶다면 과제를 먼저 하고 놀아라’, 또는 저녁을 먹고 놀아라고 한다. 그런데 자녀의 입장에서는 과제를 하고, 저녁을 먹고 나면 쉬거나 놀 시간이 없고 또는 부족하다고 느낀다. 자녀에게는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자녀가 얼마나 쉬고 싶은지, 얼마나 놀아야 충분하다고 느끼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다 수용할 필요는 없지만 자녀가 충분하다고 느끼는 것과 부모가 생각하는 것에는 분명히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나와 자녀가 원하는 것을 확인 했다면 (갈등)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로가 원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는 학교에서 돌아온 후 아무것도 하지 않기를 원할 수도 있고, 1시간 또는 2시간정도를 쉬거나 놀고 싶어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때 부모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먼저 제시하지 않기를 바란다. 부모가 먼저 해결책을 제시하면 자녀가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뺏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보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당연히 다양한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고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자녀가 해결책을 생성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어린 자녀가 해결책을 생성하는 것을 힘들어하면 간단한 제시어를 통해서 안내를 해줄 수 있다. 부모가 해결책을제안하는 것은 자녀가 마지막까지 해결책을 생성하지 못할 경우이다. 해결책을 생성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브레인 스토밍이다. 이는 가능한 많은 해결책을 생성하되, 어떠한 해결책이든 비판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

 

자녀가 엉뚱한 해결책을 이야기하더라도 비난하거나 평가하지 말라. 엉뚱한 해결책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생각이 창의적이라는 것이다. 어떠한 해결책을 이야기하더라도 부모가 수용하는 태도를 취한다면 자녀는 부모에 대한 신뢰를 배울 수 있다. 그리고 각각의 해결책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을 확인하고 그 중에서 장점은 많고 단점은 적은 하나의 해결책을 실행해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요구를 관철시키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부모가 정답을 가지고 자녀에게 요구하면 자녀는 더 이상 해결책을 생성하지 않을 뿐 아니라 더 이상 문제해결의 장에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다.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와 자녀의 바람이 너무 다르다면 서로가 양보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야 한다. 흔히 이때 실패하기 쉽다. 이 과정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오늘 해결책을 결정하지 못할 수도 있다.

   

더 좋은 해결책을 위해 내일로 결정을 미루는 것은 나쁘지 않다. 가능한 두 사람이 만족할 때 까지 언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해결책을 조율하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과정을 한 번 이라도 제대로 경험한다면 그 자녀는 매우 훌륭한 문제해결 능력을 획득하는 것이 될 것이다. 부모가 자녀와의 관계에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생성하고 더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던 것처럼, 자녀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녀는 처음 몇 번은 약속을 지킬 것이다. 하지만 그 해결책을 지속적으로 잘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자녀는 미성년자이다. 누구나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 있다. 누구나 스스로와의 약속을 비롯해서 모든 약속이나 규칙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자. 단 한 번의 문제해결 전략을 통해 완벽한 자녀가 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다만 한 번의 학습과 경험을 하였다. 이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세 번째 단계의 문제해결 전략을 포기하지 않고 반복하는 것이다. 자녀는 생각보다 빨리 자란다. 사춘기를 지나고 성인이 되면서 자녀의 학습 속도는 빨라질 것이고 어느 순간 부모를 능가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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