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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의 치유 - 정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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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9회 작성일 24-04-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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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마음성장센터>입니다.

저번시간까지 정서의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특정 정서에 대하여특히 두려움, 불안, 공황, 분노와 공격성, 원한과 용서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두려움

모든 정서 가운데 외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정서는 두려움입니다. PTSD는 불안장애로 분류되고 두려움의 군집에 속해있습니다. 두려움은 신체적 또는 심리적으로 해를 당할 것이라는 위협에 대한 반응입니다.

공포 조건화라는 단어를 들어보셨나요? 공포 조건화는 외상의 재경험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파블로프의 연구에서 개에게 종소리와 먹이를 반복적으로 짝지어 제시하면 종소리에 타액을 분비하도록 개가 학습합니다. 먹이는 타액 분비에 대한 ‘무조건 자극’, 학습을 통해 종소리는 타액 분비에 대한 ‘조건 자극’이 됩니다. 이 맥락에서 돌격하는 곰, 화가 난 부모가 불쑥 나타는 것은 두려움을 일으키는 무조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공포 조건화에서는 이전에 무해했던 자극들이 두려운 사건과 연합되어야 합니다. 예로 부모에게서 나는 술 냄새가 격노의 사건과 결합되어, 술은 직접적인 신체적 위협 없이도 공포 반응을 일으키는 조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조건화된 공포 반응은 사고과정보다도 빠르다고 합니다.


안전한 상황에서는 공포 반응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안전한 상황과 위험한 상황을 구분하는 것을 학습해야 합니다. 이 복잡한 학습은 ‘맥락 조건화’라고 합니다. 하지만 외상은 이 복잡한 패턴을 훼손시키기 때문에, 공포는 잘못된 때에도 강렬하게 오작동됩니다. 이를 ‘맥락 부적절 반응’이라 합니다. 사회사업가 Kay Kelly는 맥락 부적절 반응을 일상용어로 90/10 반응이라고 하는데 이는 90%의 정서는 과거의 외상에서 비롯된 것이며, 10%만이 현재 요인 때문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불안

두려움이 분명한 위험이 임박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면, 불안은 미래의 위험을 준비하는 좀 더 모호한 상태입니다. 불안은 스스로 자가발전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불안은 마치 보이지 않는 위협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것처럼 예견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견을 통해 머릿속에서 여러 모의실험을 하며, 모의실험을 통해 온갖 종류의 무서운 상황을 예상함으로써 불안을 더욱 커지게 하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트라우마의 치유>에서는 모의실험 능력을 건설적인 목적으로 미리 계획을 세우는 데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합니다.

뇌에서 공포와 불안을 담당하는 복잡한 회로를 ‘행동 억제 체계’라고 합니다. 이 회로는 계속해서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며,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중지 신호를 보냅니다, 정지 신호를 받은 우리는 바로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일시적인 불안은 적응되어 있지만, 만성적인 불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만성적인 불안은 어느 것도 괜찮지 않고 완전히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게 합니다. 공포와 불안의 가장 주요한 문제 중 하나는 ‘불안 민감성’ 인데, 불안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걱정입니다. 공포에 대한 공포는 불안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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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

공황 발작은 극단적인 공포 반응입니다. 다만 두려움과 달리 공황은 종종 의식적인 이유 없이도 일어납니다. 숲속에서 곰을 봐 심한 공포에 휩싸여 도망가는 것을 공황 발작이라 하지 않습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쇼핑몰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이 공황 발작이죠.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공황 발작을 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외상 상황에서 경험한 심한 공포가 뚜렷하지 않은 이유로 경고도 없이 갑자기 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황 발작은 과거 외상과 관련된 환경요인으로, ‘두근거림’, ‘숨 가쁨’ 과 같은 내부의 생리적 요인으로도 유발됩니다. 외부 사건이 외상을 떠올리게 할 수 있듯이, 내적 감각도 외상 경험의 일부로서, 외상을 떠올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공황 발작을 겪고 있는 외상 피해자의 치료에서는 운동을 통해 심박률을 증가시키거나, 의자를 돌려 현기증을 유발하게 하는 등 감각을 의도적으로 유발하여 그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도록 학습시키는 치료법이 존재합니다.


불안기질과 불안에 대처하기

외상적인 사건의 노출이 미치는 결과에서도 기질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앞에서 말해왔던 것처럼 우리는 모두 개인적인 본성 즉,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달심리학자 Jerome Kagan은 억제된 아동과 비억제된 아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불안 기질의 특징은 사람, 상황, 사물, 사건 등 친숙하지 않는 것에 대한 억제라고 말하며, 억제된 아동은 유치원 첫날 구석에 조심스럽게 앉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억제된 아동은 친숙하지 않은 것에 노출되면 회피, 괴로움 또는 감정 억제를 나타내죠. Kagan은 또한 아동들은 자신의 억제된 기질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기도 하는데, 초기에 억제된 아동은 자신의 범위에서 벗어나 보통 수준에 이를 수는 있지만, 비억제 수준으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말하며 기질이 발달에 억제를 가한다고 하였습니다.


타고난 기질도 중요하지만 우리는 불안을 잘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공포와 불안을 다루는 것에는 두 가지 일반적인 접근이 존재한다고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이완, 운동과 같은 다양한 기법을 통해 일반적인 불안 수준을 감소시키고 자신을 진정시키는 노력 

2. 안전한 환경에서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의도적으로 노출하여 불안 수준을 감소시키는 것


책에서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계발하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외상 경험자들은 스스로 ‘무력한 사람’이라거나 ‘겁쟁이’라고 단언합니다. 다만, 외상을 경험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버티는 것이 용기 있는 것이고, 도움을 구하고 치료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것입니다.


(뒷글 트라우마의 치유 - 정서 (4_1)로 바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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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권정혜, 김정범, 조용래, 최혜경, 최윤경, 권호인. (2022). 트라우마의 치유(1).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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